베라, 틀린말은 아니지만 조금 성급했습니다.


모처럼 인터넷 뉴스들을 검색해보았다.
김대중 대통령의 서거로 인한 기사들이 대부분을 이뤄 고인의 명복을 빌고있다.
또한 그가 우리에게 마지막으로 남기고간 선물들로 인해 우리나라는 지금 얼음판이 하나하나 깨지고 있다.
이게 얼마나 유지될진 모르겠으나, 이번 일로인해 정부의 대북정책에 조금이나마 변화가 있을거란 기대를 해본다.

여튼, 인터넷 뉴스들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고 다양한 컨텐츠로 맞이해 주었다.
그 중 눈에띄는 하나.
미수다에 출연하는 '베라'에 관한 기사였다.
'제2의 미즈노'가 될것이냐...?



일단 사건을 간략히 요약하자면,
한국방송의 '미녀들의수다'(이하 미수다)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독일인 베라가
자국에 한국에 관한 책을 썼다. '서울의 잠 못 이루는 밤' 이라는 제목으로...

이 책을 실제 보진 못했지만 뉴스들이 전하는 바로는 아래와 같은 글귀가 있다고 한다.

“매너 있고 배운 유럽인으로 한국에 살면서 노력해도 이해 불가능한 상황이 매일 생긴다”
“여기 산다고 해서 한국과 한국인들을 사랑할 필요는
없다”
“한국 젊은 여자들은 유행을 광적으로 쫓아 미니스커트를 입는데 계단
을 올라갈 때 가리면서 그걸 왜 입는지 모르겠다”
“한국 지하철을 보면 동생이 키운 쥐가 생각난다. 쥐들을 좁은 공간에 많이 넣으면 서로 물고 싸우는데 지하철을 보면 그 쥐가 생각난다”
“방송에서 하는 말은 반이 작가가 써준 말이다. 그걸 외워 방송에서 그대로 얘기한다”

이 말들이 가뜩이나 자존심 쎈 한국인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데는 충분할 듯 하다.
방송에서(솔직히 베라를 중심으로 방송을 봐본적이 없기에...) 한국을 옹호하는 말들을 하다가
이런 책을 직접 썼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이 적잖은 충격을 받은 듯 하다.
솔직히 나도 처음 보자마자는 '좀 괘씸하구나...' 라는 생각을 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냉정하게 저 말들을 다시 읽어보자.

내가 만약 독일에 산다고 하자. 우리가 독일과 독일인을 사랑할 필요가 있는가?
미니스커트에 관한 말 또한, 궂이 입으면서 왜 당당하지 못하고 부끄러워하느냐라는 표현일거다.

일단 베라가 한 말들은 틀린말은 아니라고 본다.
외국인으로 누구나 느낄 수 있는걸 책을 통해 적은 것 뿐이다.

하지만 그래도 베라의 행동은 너무 성급했다고 생각한다.
한국 지하철을 쥐로 예를들고, 정이 많은 한국인들을 대놓고 사랑할 필요가 없다고 하는
그런 표현 자체가 너무 성급하지 않았나 싶다. 분명 한국에도 그 책이 알려질거고 그럼 한국인들의 반응을 생각 했어야하는데..

또한 그가 묘사한 한국은 너무 외국인의 시각으로 바라본 한국이었다.
고등학교 사회시간에 누구나 배웠을 것이다.
문화의 상대성.
내게 내것이 소중한 만큼 남에게는 남의것이 소중하다는것.
베라는 그것을 잠시 잊었던것 아닐까?

잘 배운 유럽인이신 베라씨...
베라씨 뿐만아니라 우리 한국 국민들도 잘 배운사람 많답니다.
그런 표현은 좀 아닌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미즈노교수와 베라를 연결시키는 것.... 이것은 확연한 우리의 잘못이다.
제발 그러지좀 맙시다. 언론사 기자 양반님.

미즈노가 어떤일들을 했는지 알만한 분들이....
아무리 그래도 베라가 미즈노 따라간다면 제가 제 전 재산을 드리겠습니다.

또 이번 사건을 통해 괜한 마녀사냥이 이뤄지지 않길 간절히 바랍니다.
(물론 베라는 제대로 해명을 하고 물의를 빚은점에 대해선 사과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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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엠 | 2009/08/22 19:23 | [사색에잠겨]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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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돈키호테 at 2009/08/22 19:39
제 친구는 쥐 대신 개미 같다로 표현하더라구요. -_- ;;

솔직히 쿵푸팬더가 중국을 모욕했다고 주장하는 중국인들이랑 다를게 뭔지 모를 정도네요.
Commented by 뭐가이른가요? at 2009/08/24 13:45
넘 아부하는 소리만 들어야 하나요? 사실 한국 사람들이 좋은 점도 많지만, 장점이 곧 단점이 될 수도 있는 거고....
Commented by 뭐가이른가요? at 2009/08/24 13:47
고인의 명복을 물론 빌고 있지만 이 내용과 무슨 상관이...?
Commented by ups at 2009/08/24 21:57
요즘 논란있어서 유심히 보고 있는데 며칠전 우연히 식당에서 봤습니다. ㅎㅎ 신기하게 어떻게 그런 우연이 있는지 옆방이었는데 웃음소리가 미수다와 똑 같더라구요. 심란할까 생각했었는데 별로 그런거 같지 않던데 ㅋㅋ 그런데 본인도 빨간 미니원피스 입고 왔던데..엘리베이터 타느라 백으로 가리지는 않았는데 ..어쨌든 본인이 생각하는 유러피언의 세련되 매너가 있다고 하면 어느정도 글쓸때 배려는 해야될거는 같습니다..
Commented by Merkyzedek at 2009/08/26 00:01
감히 가카와 저희들을 동등하게 대우해준거군요.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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